‘메르스’ 첫 감염 환자 발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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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동을 공포에 떨게 한 ’메르스’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발견돼 미국이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습니다. 메르스는 감염자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발병은 매우 우려되는 일입니다.

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.

 

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.

 

사우디 동부에서 최초로 발견돼 중동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는 지금까지 17개국에서 적어도 4백 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백서른명이 숨졌습니다. 치사율은 30%로, 지난 2003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보다 무려 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.

 

첫 감염환자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인디애나주 남성입니다.

 

지난달 24일 미국에 돌아간 이 환자는 도착 사흘 후부터 호흡 곤란과 기침, 고열 증세가 나타나 28일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.

 

당국은 환자가 현재 격리돼 있지만 건강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. 이 가운데 인디애나주 보건국은 그의 여행 이력을 토대로 CDC 질병통제예상센터에 추가적인 메르스 환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. 환자는 사우디에서 런던을 거쳐 시카고에 도착한 후, 시카고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인디애나주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했습니다.

 

앤 슈차트 CDC 소장은 “메르스는 감염자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발병은 매우 우려되는 일”이라며 “치료제가 없고 감염 경로 등 정보가 부족해 안심할 수 없다”고 말했습니다. 메르스의 잠복기는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, 기침,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.

 

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가 미국에서 발생한 만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확인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. 더구나 이 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은 박쥐로, 낙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만 있을 뿐, 이렇다 할 예방법이나 치료 백신이 없어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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